안녕하세요.
마마다 발행하는 지언입니다.
일기로 인사드리다가 직접 말을 건네니 반가워요.
오늘은 몇 가지 질문을 드려봐도 괜찮을까요?
혹시 지난 8년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어떤 시도를 하셨나요?
삶으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오셨나요?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뭔가요?
어떤 진실을 전하고 싶나요?
누구에게 전하고 싶나요? 왜 그런가요?
갑자기 숨이 턱 막히진 않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처음에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건 아마도 어려운 질문이라는 거겠죠. 어려우면 뭐, 천천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 질문 앞에 멈춰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지난 8년을 돌아봤어요. 하루살이처럼 살아오느라 어떤 시도를 했고 결과는 어땠는지, 나는 무엇을 얻었고 어떻게 경로를 수정했는지 잘 정리하지도 못했더라고요. 덕분에 이곳저곳 흩뿌려진 기억을 다시 들춰봤습니다. 왜 제대로 정리도 안 해놓은 것인지 자책이 밀려들어오다가도, 8년 동안 텃밭에 어떤 씨앗을 심었는지 돌아보는 기분은, 뭐랄까요. 꽤나 든든했습니다. 그 많은 씨앗들이 어디로 갔나! 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자라고 있었더라고요. 혹시 내가 삶으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왔는지 돌아본 적이 없다면,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면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눈풀꽃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어요.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보니 지금 걷고 있는 여정의 매듭을 지어야 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질문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페이지는 눈풀꽃이 눈풀꽃이 되기 까지의 보이지 않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예요.
P.S.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일기장에 소상히 써보려고 했는데,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 내보내지 못했어요. 다음, 혹은 다다음, 혹은 다다다다음 마마다에(..) 내보내볼게요. |